이주은 작가의 파주 프로방스마을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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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02-12 17:23 조회5,8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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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스 가든] 산책과 쉼을 선사하는 유러피안 가든 |
이주은 작가의 파주 프로방스마을 정원 |
http://www.la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26429
[월간가드닝=7월호]지난 2016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에 공모한 작품 ‘고요의 숲-성남, 소음에서 벗어나’는 도심 속 일상에서 만나는 편안한 정원으로 평가받았다. 휴식과 쉼에 바탕한 유러피안 이미지 공간을 지향하는 파주 프로방스마을 정원은 이러한 이 작가의 재능이 마음껏 발휘된 정원이다.
▲ 메인광장 정원 |
지난 6월 초 파주 프로방스마을에 이주은 작가(팀펄리가든 대표)의 정원이 대중에게 선보였다. 프로방스마을 측이 기존의 공간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리모델링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정원설계가 필요한 시점에 이주은 작가는 정원디자인을 통해 이곳을 더욱 프로방스답게 연출했다. 건축물 위주의 프로방스는 정원과 결합되어 더욱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분위 상쇄
지난해 11월부터 시공에 들어가 약 8개월 동안 작업한 이 작가는 고급스러운 서양식 건축이미지를 고려해 유럽풍의 정원으로 설계했다. 사방으로 에머랄드그린을 식재한 프로방스의 게이트에 자리한 메인정원을 비롯해 온실, 체리광장, 메인스트리트, 산책로, 그리고 동선에 따라 조성된 자투리 화단 등 이 작가는 사계절 꽃과 겨울정원을 위해 정원수 식재에 특별히 신경 썼다.
▲ 메인광장 정원 |
서울보다 추운 파주의 기온을 감안해 주목과 측백나무 에메랄드그린, 향나무, 코니카가문비 등 상록수와 이른 봄 정원을 연출하는 벚나무 그리고 여름을 장식할 다양한 종의 수국, 계수나무 등 가을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식물로 디자인했다.
프로방스마을은 2만 5000m2에 이르는 규모로, 광장, 거리, 산책로 같은 정원과 쇼핑센터나 상점, 카페 등에 딸린 각각의 화단은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쇼핑센터를 가로질러 식물이 조성된 길을 따라가면 온실이 등장하는데, 건물 내 다른 상업공간과의 연장으로 그 경계가 모호하다. 그로인해 공간이 단절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되었고 프로방스를 산책하는 관람객들은 보다 편안하게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프로방스마을 정원
위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77
면적 2만 5000m2
시공년도 2017년 6월 리모델링
설계 및 시공 일로건축 유재득 소장
㈜가온스토리
팀펄리가든 이주은 소장(설계협업 : 윤영주/시공협업 : 이관복)
주요 정원수 에멀랄드그린, 주목, 벚나무, 계수나무, 코니카가문비, 향나무, 살구나무, 라일락, 사철나무, 메타세콰이어, 소스랑남천, 장미, 톱풀, 라벤더, 꿀풀, 리아트리스, 털수염풀, 수국, 수선화, 사계국화, 휴케라, 벼룩이울타리, 빈카, 앵초, 붓꽃 외
메인광장 정원(Main Square)
▲ 메인광장 정원(Main Square) |
진입부에 연결돼 있는 정원으로, 프로방스마을을 가장 대표하는 유럽풍 테마화단이다. 메인정원은 귀족적인 프로방스 공간재현에 초점을 맞춰 정원은 좌우대칭 구조로 돼 있다. 차폐수로 ㅁ자로 심긴 에메랄드그린이 정원을 둘러싸 비밀스러운 풍경을 연출한다. 내년 봄 수벽을 예상해 키가 크면 윗부분을 전지할 것이다.
영국 오스틴장미와 혼합식재해 공간마다 다채로운 색을 연출했다. 화단의 네 귀퉁이에는 자주, 분홍, 흰색장미를, 가운데 화단에는 빨강, 오렌지 장미를 식재했고 그 사이로 톱풀과 휴케라, 제비고깔을 혼합해 심었다. 이 작가는 “장미정원은 처음이다. 혼합식재하면 통기가 문제인데, 앞으로 풀어야 될 숙제가 될 것이다”며 정원에서의 다양한 식재실험을 털어놓았다. “관리 때문에 가자니아 등 몇 가지 일년초를 제외하면 거의 다년초로 식재했다.” 도드라지는 상록수의 초록톤을 고려해 개화기가 긴 다알리아나 제라늄 등의 초화류를 상록수 화단에 함께 조성했다. 그리고 정원 중앙에 있는 연못에는 부레옥잠, 수련 등 수면 가까이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계단을 만들었다.
메인스트리트 정원(Grand Avenue)
▲ 메인스트리트 정원(Grand Avenue) |
6월 메인스트리트 화단에는 털수염풀이 넘실거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톱풀, 벼룩이울타리가 자연스럽게 배치돼 있다. 이 작가는 사계절 관람을 위해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장 많은 메인스트리트에는 사계절 꽃과 잎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 메인스트리트 정원(Grand Avenue) |
이른 봄 진달래에 이어 설유화, 팥꽃, 그리고 여름에는 꿀풀과 리아트리스, 토종붓꽃을 식재해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꽃이 점차 지는 가을에 노란 단풍을 감상할 수 있게 계수나무를 심었다. 계수나무 아래로는 겨울정원 연출을 위해 코니카가문비, 향나무, 사철나무, 소스랑남천을 조성했다.
화단 벽 너머 쉼터에서도 관람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미스김라일락, 목수국 등 꽃을 피우는 관목 식재가 돋보인다.
체리광장 정원(Cherry Blossom Square)
▲ 체리광장 정원(Cherry Blossom Square) |
체리광장 정원은 벚꽃을 뜻하는 영명 Cherry Blossom에서 이름을 빌려왔다. 체리광장에 아름드리 벚나무가 뜨거운 햇볕에 자연차양막이 되었다.
“처음에 벚나무를 심는다고 했을 때 다들 반대했다. 수형도 예쁘지 않고 열매가 떨어지면 지저분해진다고. 하지만 메인정원이 양지라 그늘진 정원이 필요했다.” 관람객들이 벚나무 아래 벤치를 쉼터 삼아 쉬기에 적절한 공간설계다.
벚나무로 조성된 체리광장은 3월이 지나면 자칫 단조로울 수 있어 경계석으로 노란색 라임스톤을 선택했고 입구에는 엔타샤붓꽃이 있는 수생정원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온실(Glass House)
▲ 온실(Glass House) |
먼나무, 청가시나무, 스카이로켓, 아라우카리아, 로즈마리, 라벤더, 구문초, 헬리오트롭, 올리브나무, 만병초 등 난대수목, 과실수, 상록침엽수, 허브류 등 다양한 정원수가 식재돼 있다. 그리고 오렌지컬러 화단을 만들기 위해 한라봉나무, 야스미깡나무, 귤나무로 조성했다. 특히 온실이 독립된 공간이 아닌 실내 쇼핑센터나 카페, 레스토랑과 연장되어 관람객들이 쉽게 다양한 종의 수목을 접할 수 있다.
수국정원
▲ 수국정원 |
아나벨수국, 목수국, 산수국, 제주별산수국, 떡갈잎수국 등 7종의 다양한 수국을 즐길 수 있는 여름정원이다. 교목으로는 살구나무와 라일락나무를, 지피식물로는 빈카, 앵초를 심었다.
이주은 작가
▲ 이주은 작가 |
현재 정원설계 시공 전문회사 팀펄리가든 대표이다. 서울여대 원예학과 졸업,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학 석사를 마쳤고 서울여대 플로라아카데미, 한경대 조경학과에서 강의 경력이 있다. 2011년 일산 명지병원 하늘정원 설계 참여, 2012 서울정원박람회 주제관 식재설계(리디아의정원)를 거쳐 2014~2015년 청와대 사랑채 야생화전 옥외공간을 시공했다. 2014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작품 ‘Forest Cinema’로 공모 당선되었고, 2015년에는 서울시 72시간 도시 생생프로젝트로 한화상을 수상했다. 2016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고요의 숲’으로 공모 당선에 이어 2017년 파주 프로방스마을 조경공사 리모델링 설계 및 시공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