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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감성 렛츠런파크(구 경마공원), 정원으로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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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02-12 16:54 조회3,8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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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감성] 렛츠런파크(구 경마공원), 정원으로의 변신  

학생과 시민이 가꾸는 ‘정원 가꾸기 프로젝트’


[월간가드닝=2015년 1월호] 녹음 가득한 푸른 잔디, 아이들 뛰놀기 좋은 그런 공원은 이제 그만. 가드닝의 바람이 이제는 도심의 경마공원에도 펼쳐지고 있다. 지난 봄에 과천에 있는 서울 경마공원이 렛츠런파크 서울로 이름을 바꾸고 시민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시민정원사들이 가꾸고, 한경대 학생들이 만든 정원 속 활동을 각각 소개해본다. 


렛츠런파크가 지난해 동안 학생과 시민들에 의해 정원을 가꾸고 조성했다.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배출한 시민정원사 1기와 2기들이 렛츠런파크의 기존 정원을 재디자인하고, 정원을 조성, 가꾸는 작업에 지난 한해동안 참여했다.

또한 한경대 조경학과에서 수업의 일환으로 렛츠런파크 정원 조성에 학생들과 시민정원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그 결과 다소 밋밋했던 공원이 정원으로 변화했다. 이런 변화는 지난 2013년 한국마사회, 경기농림진흥재단, 대림대가 공동으로 도심 녹지의 체계적 보전과 지속적 녹화를 위해 도입한 ‘시민정원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도 한 몫 했다. 채선식 렛츠런파크관리소장은 “기존의 공원은 특징 없는 정원이었다. 2013년도에 신임 한국마사회장 취임과 함께 공원이 시민들이 함께하는 정원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 시민정원사들이 일군 공원의 '정원화'

시민정원사 1·2기…정원 리모델링 및 조성 참여
경기도 시민정원사는 조경가든 대학에서 56시간의 이론‧실습을 거쳐 120시간의 봉사인턴과정을 마쳐야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시민정원사’로 배출하게 되는 제도다. 2013년 1기 84명, 2기 시민정원 88명이 배출됐다. 지난 12월 3기는 134명의 시민정원사들이 대림대학에서 인증식을 통해 배출됐다.

1기 시민정원사들은 렛츠런 파크의 토피어리 정원을 재디자인했다. 공원을 즐기러 오는 시민을 상대로 가족적인 만남의 장소로 재탄생 시켰다. 토피어리는 그대로 두고 렛츠런 파크로 가는 길을 ‘꽃밭에서’ 동요의 노래 가락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이광열 시민정원사는 “토피어리 정원을 재디자인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 가족이 지나가며 동요를 흥얼거리는 모습에 정원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말했다.

2기 시민정원사들의 참여정원은 말의 편자(말굽)을 주제로 조성됐다. 시민정원사로서 앞으로 시작할 꿈과 포부가 담긴 정원이다. 이 정원의 식재된 식물들은 나름 말과 관련된 수목을 선정됐다. 봄에 새로 나오는 가지가 말채찍으로 쓰기에 좋다는 말채나무, 새싹이 돋을 때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솟아난다 해 마가목, 열매가 말의 편자와 같이 생겨 말발도리, 열매가 말의 얼굴 형상을 닮은 마삭줄 등을 이름 붙여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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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기 시민정원사들이 재디자인한 토피어리 정원

 

#2 한경대 학생들이 만든 주제정원

말굽의 질주…뜨거운 환호, ‘말굽정원’
안승홍 한경대 조경학과 교수가 주축이 되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조경의 이론을 현장에서 실습하는 차원으로 경마공원에 테마정원이 조성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이주은 팀벌리가든 대표가 총괄하고, 한경대 학생들, 1기와 2기 시민정원사들이 함께 시공에 참여했다.

말굽정원은 말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공원으로 말굽모양을 형상화했다. 경마공원의 상징을 말굽으로 주제를 도출, 콘셉트를 잡았다고 한다. 개화가 끝났을 때의 모습을 고려해 가운데 디딤목을 설치했다. 말굽모양의 산책로에 마운딩을 주고, 정원 중앙부에 도달 시 자연스레 위요감을 줬다. 디딤목 옆에는 스카이로켓 향나무를 식재해 경주마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초화류도 점진적으로 높아지게끔 식재했다. 이것은 경주마를 보고 환호하는 관객을 연출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상해 시민정원사는 “아이들이 부모와 같이 와서 정원을 바라보고 누리고 가는 것에 만족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마공원, 2015년에는 정원 가득한 공원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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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렛츠런파크에 주제정원으로 조성된 말굽정원
말굽정원 소재
말굽 : 말의 상징인 말굽형상을 가진 잔디 산책로, 산책로 경계부 바깥쪽을 화산석 판석포장으로 자유롭게 경계 설정했다.
경주로: 가운데 직선 축은 경주마가 달리는 경주로를 형상화. 깬 자갈이나 상록관목 혹은 상록지피를 통해 4계절 푸르게 표현했다.
속도 : 점진적 속도감을 바닥 패턴의 간격을 점차 넓게 변화해 형상화했다. 특히, 시작부 좁은 간격을 넓은 간격으로, 잘고 검은 화산송이자갈을 굵고 붉은 화산송이자갈로, 초장이 짧은 초화에서 초장이 긴 글라스류로 변화를 연출했다.
말굽의 반복 : 내부에 있는 조그만 말굽부터 잔디 산책로의 중간 말굽 그리고 그 위에 패턴을 이용한 큰 말굽으로 말이 첫발을 내딛을 때부터 점진적으로 커져가는 힘을 표현했다.
환호하는 관중 : 경주로 양쪽에 식재하여 그라스류 등, 식물을 통해 경주로에서 경마들이 속도를 내며 결승전에 다다르는 모습을 보고 환호하는 관중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