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2017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 이주은 “CORRIDOR for P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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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02-12 17:18 조회4,1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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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2017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
이주은 “CORRIDOR for P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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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CORRIDOR for PRAY
이주은
CORRIDOR for PRAY
이주은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7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 대상에 이주은 작가의 ‘CORRIDOR for PRAY’가 선정됐다.
‘CORRIDOR for PRAY’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정원에 담았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 앞에서 신의 힘을 빌리려고 하는 인간의 본성을 모티브로 신에게 기도하는 장소로서 정원의 주변부에 코리더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코리더는 연속된 사각의 프레임을 따라 구성되며, 내부로 들어갈수록 프레임의 간격을 좁게 배치해 좀 더 내밀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코리더를 따라 좌우로 침엽수를 밀식해 전체 공간을 위요하면서도 산책 터널을 형성해 놓아,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한 ‘묵상과 사색의 정원’을 테마로 조성했다.
특히 코리더 중앙에 놓인 벤치에 앉아서 보면 시선이 닻는 위치에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붉은 상사화가 도드라지게 심겨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신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나약한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나 역시도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신께 기도하며 매달린다. 간절한 마음으로…“
정원의 중앙은 썬큰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상징적 공간이 조성됐다. 유가족들의 눈물이 모이는 것을 형상화한 수반을 중앙에 도입하고 그 주변에는 초화류 식재와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나비를 도입해 상징성을 높였다. 썬큰 정원의 바닥 포장은 중앙 집중성이 강조된 패턴이 적용되고, 썬큰된 벽면은 돌을 켜켜이 쌓아 올려 희생자들의 수많은 사연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을 이해하고,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을 용서하며, 과한 욕심은 내려놓고, 아픈 상처를 매만지고, 기도를 통해 나를 다시 사랑하게 된다.”
작가는 아픈 상처를 가진 모든 이들이 이번 기도의 정원을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